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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3 지난 토요일. 1
일기장/잡다한 일상2006. 11. 13. 00:51


지난 토요일, 퇴근후 (보통 주 5일인데 가끔 근무한다.) ktx를 타고 부산엘 내려갔다.
대학친구 용수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문상 가는길.
올해 부산만 한 5번째인듯하다. 4번은 결혼, 1번은 조문.

늦게 산 표때문에 (나때문에 늦게샀다. 내가 늦어서 -_-), 다들 뿔뿔히 흩어져 앉았고,
나는 얼마전에 산 하루키의 소설과 함께 버거킹 콜라를 홀짝인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하루키의 소설엔 항상 재즈가 나오고, 거의 완벽을 추구하는 남자가 나오고,
어느 한부분에만 집착하는 사람도 나오고, 빼놓을수 없는것은 역시 운명의 사랑..

이사람은, 운명의 사랑, 즉 나에게 100퍼센트의 여자아이가 존재하지만,
현실에서 만나서 이루어지는것은 불가능하다는것을, 현실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랑이, 약간의 타협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줄수있는.. 사랑을 보통 다들 찾아간다는것을 보여주곤 한다.

그래, 흡입력 있는, 운명적인 사랑도 끝내주지만,
일상에서 부딛히면서 느끼는 행복들이 더 좋지, 내 가족과 내 아내를 어찌 버리겠어.
사랑은 한순간이고, 정은 정말 오래간다고들 하더라.

아, 인상싶었던 장면들이 있었는데,
시간내서 밑줄 다시 쳐서 홈페이지에 올려야겠다.
하여튼 나는 이사람소설이 좋은 이유가, 조근조근하게 쓰는 문체때문이다.

이로서, 하루키 소설은 물론 기행문까지 밀린거 없이 다 읽었네.

(근데, 이 블로그 글자 그렇게 콩알만해보여요? 1600으로 보는 사람들만 그런거 같은데)

Posted by ketch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