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여를 달려 8시 약간 넘은시간 도착한 사파, 비가 오락가락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였다.
운무가 피어오르는 산자락이 참 아름다웠다.
가이드와 접선할 호텔에서 일단 아침을 먹는다. (트래킹 패키지에 다 포함되어 있다)
아메리칸스타일과 쌀국수중에 쌀국수를 선택..맛있었다.
식당 밖 테라스의 전망도 꽤 좋았다. (날씨가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를 만나서 설명을 듣고, 이친구 참 친절하다. (이름이..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여행기를 쓰는 시점이
여행 다녀온지 2년도 넘었기 때문에 -_- 명함이 어디 있을텐데 긁적)
불어/영어를 아주 잘하는 똑똑한 친구임. 요리도 잘하고 산도 잘 타고.. 트래킹 내내 참 잘해줬었는데.
일단 바로 트래킹을 떠난다. 호텔 지하 창고에 짐을 잘 보관해놓고 (오늘 여기 다시 돌아오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트래킹중 민박예정)
비옷과 장화를 챙긴다. 그리고 출발..
내 앞에는 네덜란드 애들 두명과 가이드, 그리고 내 뒤에는 B군과 현지에서 우리 팀에 합류한 Y양.
그리고 우리주변을 따르는 소수민족 장사꾼 아줌마/소녀들..
B군, 얼떨떨한 표정이다. 사실 이런거 하러 여기 왔는지도 잘 모르고 나만 따라왔는데 불쌍했다...
얘네들은 네덜란드애들인데 커플임. 20대이고 어린데...장기여행중.
일단 아스팔트 도로를 걷고 걷고 또 걷는다..
중간중간 나오는 멋진 풍경. 흐음 이정도면 할만한데?
중간에 쉬어가는 휴게소. B군 처량하다...미안하다 B군.
소수민족 꼬마들의 하나만 사주세요...buy for me 의 공세들..
이젠 본격적으로 비포장 도로로 진입해서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근데 길이 장난이 아니다. 경사도 오르락 내리락, 빗길에 진창이다.
나와 B군 Y양은 장화를 신고 왔는데 (빌렸음) 근데 네덜란드 애들은 운동화신고와서 더 고생이다...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난리도 아니다. 근데. 우린 몰랐다. 이것이 단지 우리 고생길의 시작이였다는것을...
풍경은 멋지다지만....
완전 맛가버린 B군. -_-
이번 여행동안은 면도를 안해볼 작정이였기 때문에..(이틀 길렀는데 완전 산적)
길은 점점 험해져만 가고 -_- 우우...
이런 다리도 건너고.. 쌩고생 다하고 진창에 빠지고 미끄러지고 엎어지고 난리치고..
한참 걷고 걷고 또걷고 오르락 내리락 고생을 하다가 낮 12시쯤 되었을때 도착한 점심먹을 어느 집...
사파행 기차는 8시간 밤새 달려서 하노이에서 사파 근처의 역에 도착,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2시간쯤? 기억이 가물..
차를 타고 사파로 올라가게 된다.
호텔주인의 배려로 편하게 예약하고 기차까지 데려다줘서 참 좋았다.
침대차는 양쪽에 이층침대가 2개씩 있는 구조, 가운데 공간이 있고 테이블도 하나 있고 괜찮다.
고풍스런 목조디자인이 좋았고 생각보다 별로 비좁지않다.
윗칸으로 올라가기 위한 발판이 저렇게 손잡이와 함께 달려있다..
손잡이가 있어서 발판밟고 저거 잡고 올라가면 쉽게 올라갈수 있고,
문 윗쪽에 공간이 있어서 나는 이층에서 잤는데 거기 배낭및 소지품을 올려놓을수 있어서 좋았다.
요렇게 생겼다. (...혐오사진 죄송? ㅎㅎ)
나는 2층, B군은 1층.. 그리고 스페인에 붙어있는 까딸로니아에서 온 커플과 한방을 쓰게 되었는데,
재미있게 여행담을 이야기하고 먹을것을 나눠먹고 하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새벽 1시를 넘어갔다.
이커플은 방송국에 근무하는데, 프리랜서 카메라맨,작가라 시간이 자유로워 장기여행을 왔다고 하네..
수다 실컷 떨고 잠자리에 든것 같다.
아침 6시? 쯤 도착했다. 여기서 또 차로 2시간여를 달려서 사파로 가야한다.
긴밤을 즐겁게 보낸 친구들과 기념사진 찍고..(근데 이름도 생각이 안나네 ㅎㅎ)
역 안에 봉고차보다 좀 큰 미니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손님을 더 태우기 위해 다음 열차를 기다린다.
그틈을 타서 우리는 역주변 구경을 했다.
포장마차에 차려져있는 미니 바와 물담배
호기심 가득한 B군 물담배를 해본다...ㅎㅎ
역 주변엔 이렇게 간이 매점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이른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다방커피를 주문해서 마셔본다 ㅎㅎ 맛났다..
역 앞 풍경...
우리가 타고갈 미니버스인데,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유럽애들만 득시글..
심심해서 흐므...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해봤다. 재밌다..
그 좁은 미니버스에 꽉꽉 채워서 사파로 출발한다. 구비구비 위로 한참 올라간다. 2시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