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회사를 마치고 학교로 왔다.
로 발길을 옮겼다.
처음에 입학해서 선배들이 부페 데려가준다고 많이 간 그곳.
고민이 있을땐 친구들과 막걸리에 떡볶이 먹으면서 얘기하던 그곳.
이런곳. 순대도 팔고
자리에 앉아서 탁구를 잠시 보다가 떡볶기에 순대 섞어서 한그릇 시킨다.
정겨운 그 초록의자
듬뿍 담아주시는 아주머니
하나가득 받아서 자리에 놓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본다.
이게 추억만 남기고 없어질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보는데..
이렇게 하나 가득 나온다.
순대와 떡볶기 만두와 오뎅 그리고 계란
밀가루 떡볶기.
이곳은 정말 추억이 많은 곳이다.
대학시절, (주로 1학년때) 같이 어울려다니던 애들과 함께 왔던 곳인데
순대 꼭다리를 좋아했던
소영이는 앞접시를 항상 사용하는데도 옷에 흘리곤 했지.
다 먹다.
아주머니가 요구르트도 주신다.
이 모든 가격이 1500원. 1학년때는 천원했는데 9-10년 전인데 딱 오백원 올랐다.
가까이 있을땐, 모르던 것들이 멀어지면 간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