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라는 건 네가 어떻게 생겼는가에 달려 있는 게 아니야.
그건 너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 말하는 거란다. 어떤 아이가 너를 오래오래 사랑해 주면,
그냥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너를 사랑하면, 그러면 넌 진짜가 되는 거야."
"그러면 아파?"
"어떤 때는. 하지만 진짜가 되면 아파도 괜찮은 거야."
"그게 태엽을 감을 때처럼 단번에 되는 거야? 아니면 조금씩 조금씩 되는 거야?"
"단번에 되는 게 아니야. 차차 되는 거야.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리지.
그러기에 쉽게 망가지는 이들이나, 뾰족하게 모가 난 이들, 그리고 살살 다루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좀처럼 일어나질 않는단다.
대개 진짜가 될 때쯤에는 하도 쓰다듬어져서 털이 다 닳아 없어지게 되고, 눈도 망가져 버려.
그리고 몸 마디마디가 모두 헐거워지고 아주 초라하게 되지.
그래도 아무렇지 않아. 왜냐하면 한번 진짜가 되고 나면 다시는 미워질 수가 없거든."
마저리 윌리암스의 <사랑 받는 날에는> 중
어른들도 읽어볼 만한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어느 크리스마스 아침, 소년은 보드라운 천으로 만든 토끼 인형을 선물 받습니다.
토끼 인형은 소년의 방에서 인형이 아닌 '진짜 토끼'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고,
늙은 말 인형하고 '진짜 토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요.
'진짜'가 무엇인지, 인형이 '진짜'가 될 수는 없는 것인지......
그리하여 '진짜'가 되는 일은 생김새의 차이가 아니라는 것,
때로 아프기도 한다는 것,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소년은 토끼 인형의 털이 초라해지고 꼬리가 뜯어질 때까지 인형을 사랑했지요. 그러다가 다음과 같은 짠한 결말에 다다르게 됩니다.
"넌 그래, 이 토끼가 꼭 있어야만 하니?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이 야단을 하다니, 원!"
"내 토끼 이리 줘! 뭐, 장난감이라구? 그 앤 장난감이 아니야. 진짜란 말야!"
------------------------------------------오늘 사내방송 중에서
그건 너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 말하는 거란다. 어떤 아이가 너를 오래오래 사랑해 주면,
그냥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너를 사랑하면, 그러면 넌 진짜가 되는 거야."
"그러면 아파?"
"어떤 때는. 하지만 진짜가 되면 아파도 괜찮은 거야."
"그게 태엽을 감을 때처럼 단번에 되는 거야? 아니면 조금씩 조금씩 되는 거야?"
"단번에 되는 게 아니야. 차차 되는 거야.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리지.
그러기에 쉽게 망가지는 이들이나, 뾰족하게 모가 난 이들, 그리고 살살 다루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좀처럼 일어나질 않는단다.
대개 진짜가 될 때쯤에는 하도 쓰다듬어져서 털이 다 닳아 없어지게 되고, 눈도 망가져 버려.
그리고 몸 마디마디가 모두 헐거워지고 아주 초라하게 되지.
그래도 아무렇지 않아. 왜냐하면 한번 진짜가 되고 나면 다시는 미워질 수가 없거든."
마저리 윌리암스의 <사랑 받는 날에는> 중
어른들도 읽어볼 만한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어느 크리스마스 아침, 소년은 보드라운 천으로 만든 토끼 인형을 선물 받습니다.
토끼 인형은 소년의 방에서 인형이 아닌 '진짜 토끼'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고,
늙은 말 인형하고 '진짜 토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요.
'진짜'가 무엇인지, 인형이 '진짜'가 될 수는 없는 것인지......
그리하여 '진짜'가 되는 일은 생김새의 차이가 아니라는 것,
때로 아프기도 한다는 것,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소년은 토끼 인형의 털이 초라해지고 꼬리가 뜯어질 때까지 인형을 사랑했지요. 그러다가 다음과 같은 짠한 결말에 다다르게 됩니다.
"넌 그래, 이 토끼가 꼭 있어야만 하니?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이 야단을 하다니, 원!"
"내 토끼 이리 줘! 뭐, 장난감이라구? 그 앤 장난감이 아니야. 진짜란 말야!"
------------------------------------------오늘 사내방송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