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은 생전 처음 가봤는데, 6호선 이태원역 2번출구로 나와서 해밀턴 호텔 뒷편이 짠 하니 있더군요.
근데, 생각보다 가게가 정말정말 작았슴, 10석정도? -_-
쬐끔 기다려서 (일찍 간 덕분에 거의 안기다렸다고 봐야됨)
종류가 많아서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골랐는데,,
이건 아일랜드인가? (확실치 않음) 파인애플이 들어간게 포인트.
3000원쯤 추가하면, 코울슬로랑 감자튀김이랑 추가할수 있슴. (원래 버거만 나옴)
버거만 8000-9000원대라, 저렇게 먹고 콜라 시키면 13000원은 가뿐이 넘어감.
뭐, 양은 많아서 배는 만땅 부르네요.
셋이서 갔기 때문에 두개는 좀 헤비한거 시키고 하나는 그냥 보통버거만 달랑 시켜봤는데,
괜찮더군요. 음. 이건 한손으로 붙잡고 먹을만 한 두께와 크기임.
여기다가 치즈정도 추가하면 깔끔할듯.
양이 가장 많고, 인기메뉴인 엠블런스인가? (이름 확실치 않음..아아 이 기억력이란)
감자튀김에 베이컨에 치즈에 두꺼운 패티에 계란까지 들어가있슴..
대따 두껍고, 먹기는 힘들었는데, 4등분하여 아주 기술적으로 잘 먹었슴.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라리에또버젼 까르보나라 (Frettuccine alla carbonara)입니다.
깔보나라라고도 하는 이 스파게티는, 숯, 석탄(carbon)이라는 뜻인데요. 우리나라에 주로 들어와있는것은
질척한 생크림소스가 베이스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하얀 생크림에 후추가루가 드문드문 뿌려져 있는것이 석탄가루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라고 대부분 올라와 있지만, 실은 숯을 굽던 인부들이 카르보나라는 숯을 굽던 인부들이 산에 오래 머물면서 잘 상하지 않는 페코리노(양젖) 치즈, 염장한 돼지 볼살에 계란 노른자를 섞어 만들었던것에서 유래한것이라고 합니다.
생크림은 당초 없던 재료라더군요. (뭐, 이것도 인터넷에서 뒤져서 알아낸것이니 부정확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식은 일본을 거치면서 변형된 형태입니다.
우리가 잘 먹는 자장면도 중국에선 사실 없는것처럼말이죠.
실제로, 제가 캐나다에서 먹었던 카르보나라는 보송보송했거든요. (이탈리아가서도 함 먹어봐야하는데)
좌우당간 전 생크림이 들어간게 좋습니다.
여튼간, 우리나라 스파게티하는집들에 가면 젤루 흔히 먹을수 있는 카르보나라입니다만,
서울에서 제가 손에 꼽는 몇 안되는 깔보나라 잘하는 라리에또입니다.
에, 어딜가든 바께뜨빵 살짝 구운것 주죠.
전 너무 바삭한것보다는 살짝 부드러운게 좋습니다.
아, 올리브 오일 달라고 해서 찍어먹어야 더 맛있죠.
피클은 아삭할수록 맛이 있습니다.
전에는 새콤달콤한걸 좋아했는데, 요샌 아삭한게 더 맛나요.
이집 피클은 맛이 그리 진하지 않습니다.. 아삭.
사실 근 3-4개월을 못먹었던지라 벼르고 별러서 갔습니다.
(이날, 이거 먹으러 갔다가 차 견인당했답니다. ㅎㅎ 자그만치 7만원짜리 스파게티가 된것이죠)
오랫만에 만난 지인은, 토마토소스가 베이스인 야채스파게티를 시켰군요.
저 손만 보고도 누구인지 맞출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