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1년 다녀온후, 언제나 난 그곳에 다시 가는것을 꿈꾸었다.
결혼을 하고, 큰맘먹고 그곳을 다녀올 생각을 올초에 하고,
3월부터 할인항공권사이트를 잠복해 차이나 에어라인에서 120만원에 비행기표를 싸게 사놓고
6월부터 코스를 짜서 숙소를 예약하기 시작, 렌트까지 완료.
공항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인다.
집근처에서 공항버스를 잡아타고 룰루랄라 신나게 간다. 리무진이 아니라서 영등포인데도 인천가는데 1시간 걸리고 만석이네..
공항도착, 바쁘게 수속하고 사이버 환전한거 찾고(외환은행에 항상 사이버 환전을 해서 여행가는날 찾는다)
몸수색 하던중! X-ray 통과한 물품들 집고 신발 신다가 청반바지가 정확히 반으로 찢어지고 마는 불상사가 -_-
(와이프 웃겨 죽는다)
가방으로 앞을 가리고 면세점을 헤매지만 마땅히 입을만한건 못사고 그냥 가방으로 앞을 가리고 (사실 많이 찢어져서 안가리면 팬티 다 보인다. -_-)
버거킹 햄버거로 요기를 하는데, 친한 동호회 후배를 우연히 만났다 (걔는 뉴욕출장가는길이라고 함)
바지를 가방으로 앞을 가리고 비행기 탑승 -_- 대만가서 바지를 사입기로 마음 먹는다. 참 이번여행 출발부터 꼬이는데..
2시간여의 대만까지의 비행,
동방항공이든 차이나 에어라인이든 여튼간 기내식은 그저 그렇다.
그래도 난 언제나 닭고기보다는 돼지고기!
얼레벌래 밥먹고 나니 벌써 대만 도착이다.
푹푹찌는 대만, 서울보다 더하다.
일단 시내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 40분가량 걸린다고 하니 일단 버스정류장을 찾아서..
표를 산다음 타이페이역까지 가는 정류장을 찾아서 버스를 기다린다.
막차가 늦게까지 있네.. 그래도 우린 9시반쯤엔 돌아와서 밤 11시 비행기를 타야한다.
약 7시간가량의 여유시간이 있는것,.
표는 우리돈으로 5500원정도이니 저렴하다.
버스안은 쾌적하다. 시원하고..
신기하게 창아래쪽에서 에어콘이 나온다. 결혼한후로 버스건 비행기건 와이프한테 창가쪽 무조건 양보다..
40여분 고속도로를 달려서 타이페이역에 도착.
여길 잘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여기서 또 타고 공항가야지 하고 찍어두었다.
(하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돌아가는 버스를 타는곳은 여기가 아니였으니.....! -_-)
사실 이곳은 버스터미널과 기차역과 지하철이 다 있는곳.
역안으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갔는데 보시니가 보이길래 얼른 달려가서 만얼마짜리 반바지를 하나 사서 입고
찢어진 청바지는 쓰레기통에 안녕~ (이 청바지 4년전에 홍콩 보시니에서 산건데 수명을 다했네...)
이젠 바지도 입었고..지하철을 탄다..
표가 동그란 플라스틱인데 탈땐 카드 대듯이 대고 들어가고 나올땐 넣고 나온다.
(넣는걸 몰라서 망신당함 ㅎㅎㅎ)
지하철은 도어가 있긴 한데 반쪽밖에 없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딱 한군데만 보기로 정해놓고 왔다. 101빌딩이라고 대만에서 가장 높은 빌딩
거기 쇼핑몰에서 죽때리다가 야경 보고 다시 공항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야시장도 유명해서 꼭 보고 싶긴 했는데 시간도 안되고 더워서 지칠꺼 같아서 생략..
타이페이 시티홀..시청역에서 내려서 기다리면 앞에 101빌딩행 무료 셔틀버스를 탈수 있다.
날씨는 비가 막 오려는지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101빌딩행 무료셔틀버스, 깨끗하고 좋다. 약 5분거리..
결국 비가 오는구나 에잉....
저어기 101빌딩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지 높다 흠.
1-5층은 쇼핑몰, 대략 이런모양인데,
뭐 집근처 타임스퀘어가 워낙 잘되어 있어서 (첨에 보고 놀랐다. 싱가폴/홍콩에 절대 뒤지지 않고,,,)
그닥 새로울것도 없고 살것도 없고 -_- 우리 부부는 아이쇼핑은 별 취미가 없어서 다리만 아프지..
막 돌아다니다가 결국 커피숍에 주져 앉았다.
와이프 다리 아프다고 난리 나도 피곤해서 난리 (어젯밤 잠을 설쳤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여행간다고 잠이 안오냐구)
커피숍 이름은 이렇다. 일단 앉아서 휴지 깔고 DSLR 화밸부터 맞춘다 ㅎㅎ
대략 이런곳이다 탁 트여 있고 여기가 5층이였나 4층이였나.. 전망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한층 더 올라가야 있다.
뭐 잘 해놨더라..
나는 계절특선 리치를 넣은 그린티- 시원하고 맛있었다. 가격 우리돈으로 약 육천원꼴
와이프는 페리에 삼-사천원쯤 했던듯.
여기서 한 두시간 죽때리면서 시간을 보낸다.
생각보다 볼게 너무 없어서 6시간을 여기서 보낸다는게 좀 무리였는듯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밖에는 비가 오고 날도 훤한데? -_-
노트북 펼쳐놓고 인터넷 되나 와이파이 있나 확인도 해보고
면세점에서 큰맘먹고 지른 지갑도 한번 꺼내본다.
그렇다! 나 이런거 첨 사보는데 벼르고 별러서 한번 사봤다. 오래오래 아껴써야지..ㅎㅎ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고 하다보니 밖에 비가 그쳤다. 계산하고 얼른 나가야지.
계산할때마다 저런걸 주는데 응모권인듯싶다.
일정금액 모아오면 사은품 주는 눈치인데.. -_- 귀찮아서 걍 다 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