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음식일기2019. 7. 23. 21:34
내가 닭곰탕을 처음 맛본것은 대학 입학해서 술을 엄청먹은 다음날, 선배를 따라 학교앞 대성식당이라는곳에서였다.
커다란 플라스틱 뚝배기에 닭국물을 가득 담고 서의 평평하게 밥을 말아서 나오던, 그래도 꽤나 닭살이 많이 들었던 닭곰탕.
뜨거운 국물을 미친듯이 떠먹다가 입천장이 다 벗겨지고 국물을 식히려고 커다랗고 시큼한 깍두기를 픅 담그어서 하얗게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크게 푹 떠서 먹으면,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해장이되곤 했다..

닭곰탕집에 들어서면 항상 볼수있는 풍경.
산더미같이 닭을 삶아놓고 식혀 손으로 하나하나 다 살을 발라찢는 모습. 우와 하고 지켜보던 그때 그시절..이집에서 그 추억을 떠올린다.

일산으로 이사와 집근처에 이곳을 발견했을땐 무덤덤하게 어? 닭곰탕집이 있네.. 하고 지나쳤었는데 이집이 나름 유명한 집이라는것을 알게되어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닭개장, 육개장, 그리고 닭무침등의 매뉴가 있다.
메인은 당연히 닭개장.

뜨거운 뚝배기에 가득 나오는 국물과 닭살, 그리고 정갈한 반찬.
새콤하고 진한맛이나는 깍두기또한 이집의 시그니처이다. 젓갈을 넣은듯 맛이 진하다.

양이 살짝 부족하다면 특을 시켜보자.
커다란 뚝배기에 정말 가득 담겨나온다. 입에 착 달라붙을정도로 진한 국물 한숟가락에 소주 한잔 반주로 곁들이면 한병이 순식간이다.

닭살은 건져서 함께나온 초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절반쯤 먹은다음 깍두기를 부어서 새콤한 국물을 즐기면서 먹는다.

택시운전기사님들이 많다. 기사님들한테 유명하면 맛집이라든데. 식사시간엔 가게앞에 택시들이 줄서있는걸 볼수있다.
단골이 많다. 유쾌한 주인아저씨와 사모님 두분이 주거니받거니 하는 이야기들이 정겹다.
2009년부터 이곳에서 장사를하셔서 올해가 10년째라고 한다.

일전애 포스팅했던 우리집김밥집에서 가깝다. 모퉁이만 돌면 바로 있다.

닭껍질을 좋아하는사람은 넣어달라고 청해보자.
이야기 안하면 기본은 안넣어준다.

황금닭곰탕 본점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화로 5
http://naver.me/GT0Tx7EH
다음

(하기 사진은 닭곰탕 특 ,8000원 입니다)

Posted by ketchup
일기장/음식일기2018. 8. 18. 10:48
#산동만두

이 가게만의 독특한 예약법칙
6명 넘어가면 예약안됨(단체가 가게를 점령하는걸 방지하기위해서라고 소문이떠돔)
5시부터 영업하는데 첫타임 예약은 받는데 6개월치를 한꺼번에 받음.
올해 첫타임예약은 이미 마감되었고 12월 1일부터 2019년 1월부터 6개월치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는다고 확인함.
둘째타임부터는 그날그날 웨이팅예약을 5시 30분부터 전화 혹은 오프로 당일날 받음.

가게가 작고 두분이 하시는데라 이해는 가는데 1차로 못가는게 참 아쉬움. 항상 마포가서 예약해놓고 1차 갔다가 전화받고 2차로만 가는지라.. 아 오히려 주말엔 좀 널널해서 첫타임 예약없이 바로 앉는것도 가능했던듯(누가펑크냈겠지)
다른것보다 이집의 군만두(튀김만두라고해야하나)의 맛은..
겉은 바삭하고 속운 부드러운데 기름지지는 않고 무심한듯 아무렇지도않게 나오는데 또 맛은 반전이란말이지..희안하다.
뭐 다른요리는 거진 다 먹어봤는데 고만고만하다. 양이 적고 그대신 가격이 싸서 안주 여러개 맛볼때 좋은정도? 바로바로나오고..맛은 정말 평범

여러 블로거들이 포스팅했지만 어떤분은 이집이 만두라는상호를 달았음에도 만두가 빈약하다고 평하셨고 어떤분은 이집만의 시스템이 맘에안들고 음식이 이집만한 집은 여기저기 많다라고 평하셨는데 나도 어느정도 동의를 한다. 요리는 뭐 앞에 적은대로.. 하지만 이집보다 맛난 만두는 못먹어본거같은데 추천좀 해주세요. 튀긴(구운)만두 잘하는 집좀..
만두에 칭따오가 자꾸 생각나서 자꾸만 가게되는듯.. 아. 맥주를 함께 마실수있는 군만두집이여야 제 조건에 부합하는 만두집이에요. ㅎㅎ
글구 이집 물만두는 그냥그렇다고 하더군요
담에 먹어봐야겠지만 다들 그러니 그냥그럴듯

이태원 쟈니덤플링이 그렇게맛나다는데 음 만두피가 두꺼워보이던데 전 두꺼운만두피는 별로라.. 한번 가서 먹어보고싶긴하더군요. 칭따오도 팔고.. 사실 튀기면 뭔들 안맛있겠냐마는
희안하단말이죠. 이집은.. 항상 1차 하고 취한상태로와서 더 맛있나?
(사진의 만두는 제가 데코한것이고 접시에 대충담겨져 나옵니다 ㅎㅎ..음식데코하고 사진찍는게 직업병인가봐요...ㅠ.ㅠ)

이때 처음 시켜본 메뉴는 총빠오차오러우 (삼겹살볶음)
건고추가 들어갔는데 엄청 맵고 삼겹살이 많이두껍진 않은데 좀 뻣뻣함. 여튼 그냥그랬슴...

Posted by ketch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