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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12 또 요즘 생활.
- 2004.11.09 당첨되다. 5
- 2004.11.08 아직도 사랑합니다 1
- 2004.11.05 귀찮다. 2
- 2004.11.04 그리움
일기장/잡다한 일상2004. 12. 6. 02:55
메모들/기타2004. 11. 29. 02:06
메모들/기타2004. 11. 27. 14:43
메모들/기타2004. 11. 26. 00:25
일기장/잡다한 일상2004. 11. 23. 02:18
일기장/잡다한 일상2004. 11. 12. 14:46
일기장/잡다한 일상2004. 11. 9. 12:51
메모들/Text2004. 11. 8. 11:35
-아직도 사랑합니다-
글: 김/종/원 시인
오늘은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서둘러 집을 나서야 했는데,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서두룬다고 서둘러서 급히 약속 장소를 갔습니다
그렇게 급하게 약속 장소에 도착한후에
세수도 못하고 그곳에 온
나의 푸석푸석한 모습을 단장해 보려고
화장실의 거울에 나를 비추어 보았습니다
당신이 사 준 남방에,
당신이 골라 준 면 바지에,
당신이 좋아하던 안경을 쓴 내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렇게 서둘러서
세수도 못 하고 서둘러 왔는데
지금 내 눈에 비친 내 모습은
내가 아닌 당신입니다
오늘은 왠지 하루가 짧지 않을것 같은
그런 불길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내일 볼 시험은 접어버리고
강남역으로 갔더랬습니다
하늘이 흐려지더니,결국
비가 오더군요, 후....
이런날에 비가 오는건지, 아니면
비가오는 날에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술이 몸에 좀 받을 것 같네요....
뭐가 그리도 좋을까요
옆 테이블의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저 두 사람들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야! 나도 한땐 너희들 못지 않았다구
별것도 아닌것들이....
안주가 나오고,
소주가 나왔습니다
한잔 마셨습니다
입에서 쓴 기운이 올라옵니다
당황했습니다
소주가 쓰다는 걸 느끼고 난 당황했습니다
그 사람...늘 소주를 마실때면
소주를 마심과 동시에 제 입에
안주를 한 가득 넣어주던 사람이었거든요
오빠는 술을 마실때도 몸 생각 좀 하라고
그게 걱정 되 눈물까지 흘려주던
그런 사람이었답니다
그런 사람을 떠나보내고 홀로 마시는 술
그저,
지금까지는 소주가 마실만한 술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 사람의 안주 한 젓가락이
소주를 마실만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할수없이
처량하게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젓가락을 드는데..왜 이렇게 억울한지
왜 이렇게 억울한건지....
안되겠습니다
나가야 했습니다
나와야했습니다....
그 길로 술집을 나와서
강남역의 거리에 나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습니다
혼자 걷고 있는 이 거리
아직은 혼자인것 보다는
함께인게 더 익숙한 이 못난 몸뚱아리....
걸었습니다
무작정 걸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휘청거리며,
사람들 속을 무작정 파고 들었습니다
뭐가 그리도 좋은일이 많은지
다들 웃으며 지나가네요...
행복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밀어 넣었던 술들이
밀려나올 것 같아서
걸음을 멈추고
빈 공터로 몸을 옮겼습니다
.....
눈을 감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와버린 이 곳은
당신과 꿈을 이야기 하던 곳입니다
이 곳은....
당신의 꿈들을 들으며
나의 꿈을 당신께 이야기 하며
서로를 맞추어가던,
사랑을 꿈꾸던 그 자리입니다
여기에서 집에까지 걸어갈려면 1시간은 가야하는데
어떻게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온통 당신과의 기억으로
도배를 했을텐데....
그 도배들을 다 찢고 집으로 가려면
아마,
내 가슴도 찢어야 할텐데...
세상사는 그 많은 날중에
이런날도 하루쯤은 괜찮을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 좋은 돈도,
아름다운 여자도,
좋은 스포츠카도, 이쁜 내 방도....
아무것도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당신 하나만 필요합니다
세상의 그 많은 것들 다 버리고
당신하나만 가지고도
무작정 행복한
오늘 하루도
꽤 괜찮은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요,
누군가 내게 와서
너 오늘 왜 이러느냐고 묻는다면
오늘은
아무일 없는듯 참고 살기엔
무리가 조금 있었다고
그래서 그랬다고....
너도 한 번
나처럼 무리해 보라고...
사랑하다가,
무리하게 나처럼 이별해 보라고
이렇게 말해야겠습니다....
어느새
비가 그쳤네요
이제 그만 접어야겠습니다
결혼하자고 말하던 입술에서
"나 결혼해..."라는 말을 했던 그 입술까지
그 모든 당신을
아직도 난 사랑합니다...
아직도 사랑합니다
1999년 10월 김/종/원 시인
이별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살며 시 쓰며-
------------------------------------------------
대왕 청승맞은 시 한편.
크크.
글: 김/종/원 시인
오늘은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서둘러 집을 나서야 했는데,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서두룬다고 서둘러서 급히 약속 장소를 갔습니다
그렇게 급하게 약속 장소에 도착한후에
세수도 못하고 그곳에 온
나의 푸석푸석한 모습을 단장해 보려고
화장실의 거울에 나를 비추어 보았습니다
당신이 사 준 남방에,
당신이 골라 준 면 바지에,
당신이 좋아하던 안경을 쓴 내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렇게 서둘러서
세수도 못 하고 서둘러 왔는데
지금 내 눈에 비친 내 모습은
내가 아닌 당신입니다
오늘은 왠지 하루가 짧지 않을것 같은
그런 불길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내일 볼 시험은 접어버리고
강남역으로 갔더랬습니다
하늘이 흐려지더니,결국
비가 오더군요, 후....
이런날에 비가 오는건지, 아니면
비가오는 날에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술이 몸에 좀 받을 것 같네요....
뭐가 그리도 좋을까요
옆 테이블의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저 두 사람들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야! 나도 한땐 너희들 못지 않았다구
별것도 아닌것들이....
안주가 나오고,
소주가 나왔습니다
한잔 마셨습니다
입에서 쓴 기운이 올라옵니다
당황했습니다
소주가 쓰다는 걸 느끼고 난 당황했습니다
그 사람...늘 소주를 마실때면
소주를 마심과 동시에 제 입에
안주를 한 가득 넣어주던 사람이었거든요
오빠는 술을 마실때도 몸 생각 좀 하라고
그게 걱정 되 눈물까지 흘려주던
그런 사람이었답니다
그런 사람을 떠나보내고 홀로 마시는 술
그저,
지금까지는 소주가 마실만한 술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 사람의 안주 한 젓가락이
소주를 마실만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할수없이
처량하게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젓가락을 드는데..왜 이렇게 억울한지
왜 이렇게 억울한건지....
안되겠습니다
나가야 했습니다
나와야했습니다....
그 길로 술집을 나와서
강남역의 거리에 나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습니다
혼자 걷고 있는 이 거리
아직은 혼자인것 보다는
함께인게 더 익숙한 이 못난 몸뚱아리....
걸었습니다
무작정 걸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휘청거리며,
사람들 속을 무작정 파고 들었습니다
뭐가 그리도 좋은일이 많은지
다들 웃으며 지나가네요...
행복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밀어 넣었던 술들이
밀려나올 것 같아서
걸음을 멈추고
빈 공터로 몸을 옮겼습니다
.....
눈을 감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와버린 이 곳은
당신과 꿈을 이야기 하던 곳입니다
이 곳은....
당신의 꿈들을 들으며
나의 꿈을 당신께 이야기 하며
서로를 맞추어가던,
사랑을 꿈꾸던 그 자리입니다
여기에서 집에까지 걸어갈려면 1시간은 가야하는데
어떻게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온통 당신과의 기억으로
도배를 했을텐데....
그 도배들을 다 찢고 집으로 가려면
아마,
내 가슴도 찢어야 할텐데...
세상사는 그 많은 날중에
이런날도 하루쯤은 괜찮을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 좋은 돈도,
아름다운 여자도,
좋은 스포츠카도, 이쁜 내 방도....
아무것도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당신 하나만 필요합니다
세상의 그 많은 것들 다 버리고
당신하나만 가지고도
무작정 행복한
오늘 하루도
꽤 괜찮은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요,
누군가 내게 와서
너 오늘 왜 이러느냐고 묻는다면
오늘은
아무일 없는듯 참고 살기엔
무리가 조금 있었다고
그래서 그랬다고....
너도 한 번
나처럼 무리해 보라고...
사랑하다가,
무리하게 나처럼 이별해 보라고
이렇게 말해야겠습니다....
어느새
비가 그쳤네요
이제 그만 접어야겠습니다
결혼하자고 말하던 입술에서
"나 결혼해..."라는 말을 했던 그 입술까지
그 모든 당신을
아직도 난 사랑합니다...
아직도 사랑합니다
1999년 10월 김/종/원 시인
이별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살며 시 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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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청승맞은 시 한편.
크크.
일기장/잡다한 일상2004. 11. 5. 12:05
몇달전 한국일보에 사진이랑 기사랑 나온적이 있는데,
그때 장애인 협횐가 뭐시긴가에서 전화가 와서..
나무로 된 연필꽃이를 하나 사라나.
택배로 왔는데, 허접하기 짝이 없는 뭉툭하고 투박하고 크고 무거운
이따만한 나무꽃병?이 왔다.
그리구선 오만원 입금하래서..
이건 "강매"닷. 하고 느끼면서 몇달동안 돈을 안집어넣고 잊어버리고
회사 책상 서랍안에 쑤셔넣고 있었는데
한달에 한번꼴로 확인전화를 하네. -_-
오늘도 그 전화가 와서
그냥 5만원 줘버렸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 아닌가. 그사람들도..
피같이 일해서 번 내 오만원가지고
맛난거 잘 사먹었음 좋겠다.
그리고 연필꽃이는 책상위에 꺼내놨다.
깊이가 너무 깊어서 볼펜 넣으면 밖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_-
그때 장애인 협횐가 뭐시긴가에서 전화가 와서..
나무로 된 연필꽃이를 하나 사라나.
택배로 왔는데, 허접하기 짝이 없는 뭉툭하고 투박하고 크고 무거운
이따만한 나무꽃병?이 왔다.
그리구선 오만원 입금하래서..
이건 "강매"닷. 하고 느끼면서 몇달동안 돈을 안집어넣고 잊어버리고
회사 책상 서랍안에 쑤셔넣고 있었는데
한달에 한번꼴로 확인전화를 하네. -_-
오늘도 그 전화가 와서
그냥 5만원 줘버렸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 아닌가. 그사람들도..
피같이 일해서 번 내 오만원가지고
맛난거 잘 사먹었음 좋겠다.
그리고 연필꽃이는 책상위에 꺼내놨다.
깊이가 너무 깊어서 볼펜 넣으면 밖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_-
일기장/잡다한 일상2004. 11. 4. 02:49